– 우리 집을 썩게 만드는 조용한 습격자
날씨 좋은 날, 데크에서 커피 한 잔.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죠?
그런데 그 데크가 현관문이나 뒷문 바로 아래에 밀착돼 있다면,
그 순간부터 우리 집은 천천히 썩어가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.
데크와 문 사이, 왜 ‘공간’이 필요할까?
일반적으로 데크는 문 아래로부터 최소한의 간격을 두고 시공되어야 합니다.
하지만 현관이나 베란다 문 바로 아래까지 데크를 밀착 시공하면,
비 오는 날 빗물이 데크에 튀면서 문 아랫부분으로 계속 튀어 오르게 됩니다.
이 물방울들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,
문틀, 사이딩, 심지어 실내 마루까지 조금씩, 그러나 꾸준히 젖게 만듭니다.
그렇게 생기는 피해는?
- 문틀 썩음 (door jamb rot)
- 사이딩 손상 및 벽체 곰팡이 발생
- 실내 바닥 마루의 들뜸 또는 물 얼룩
- 더 심할 경우, 구조를 받치는 ‘림 조이스트(rim joist)’와 벽체 골조까지 손상
한 마디로, 우리 집의 뼈대까지 망가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.
예방과 해결을 위한 팁
- 데크는 문보다 낮게 시공하세요
- 플래싱(Flashing) 상태를 점검하세요
→ 문 아래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, 금속 플래싱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. - 데크에 배수 경사를 주세요
→ 물이 한쪽으로 잘 흘러가도록 약간의 경사를 주면 물 고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. - 문 주변 실란트와 목재 마감 상태 확인
→ 오래되거나 갈라진 실리콘, 칠이 벗겨진 하부 목재는 교체 또는 보수하세요.
우리가 놓치기 쉬운 ‘아래쪽 침투’
비는 위에서 떨어지지만,
가장 위험한 물은 아래에서 올라옵니다.
데크가 문과 너무 가까우면, 물은 꼭 틈을 찾아 스며듭니다.
이건 단순히 데크 하나 잘못 놓은 문제가 아닙니다.
우리 집의 구조적 안정성과, 거주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점검 포인트입니다.
다음번 데크 시공을 계획 중이시라면,
혹은 이미 문 앞에 데크가 붙어 있다면 —
오늘 저녁, 문 아래를 한 번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?
조용한 균열은, 바로 발밑에서 시작됩니다.